아쉬움은 충분히 아쉬워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다.
그래서 아쉬운가?
아니다. 아쉽지는 않다. 충분히 열심히 했다.
솔직히 내가 자리를 비울 때, 빈자리 티가 팍팍 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건 멋있는 지성인의 모습이 아니다.
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
충분히 다 털어내고, 뒤를 돌아보지 않도록 했다.
퇴직하고 나니
그곳에서 일하던 기억이 사라졌다.
신기하다.
그곳에 대한 그리움이 하나도 없다.
쓰라린 기억뿐이다.
아마 그만큼 힘들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