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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기로 Oct 12. 2020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레퍼런스 사이트

의식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자

프롤로그




Chapter 1  마인드 바꾸기  





Chapter 1  
마인드 바꾸기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





잘하려면
많이 봐야 합니다


창의력은 발명이라기보다 의식적 발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표현, 감각적인 표현은 백지상태에서 짠하고 탄생하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우선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하고, 요리를 잘하고 싶으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하는 것처럼 해당 분야에서 '좋음'의 기준이 되는 충분한 사례들이 자기 안에 축적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첫 글에서 대학 시절 졸업을 앞두기 전까지는 디자인을 굉장히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기획이나 마케팅에 더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의 표현 영역은 정작 소홀했었어요. 졸업을 목전에 두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 (포토샵 툴 공부,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 공부, 디자인 잡지나 칼럼 보기, 미술관이나 전시회 다니기 등) 끝에 가장 효과를 크게 봤던 방법이 '참고 자료 (이하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제 작업물에 적용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핀터레스트나 비핸스 같은 온라인 이미지 사이트들이 지금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원리를 하나하나 발견하면서 따라 해 본 결과, '배치', '폰트', '컬러', '이미지'의 일정한 규칙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4가지를 기준 삼아 10년 동안 잘된 디자인들을 줄기차게 봤더니 이제는 많은 양의 레퍼런스들이 머릿속에 누적되어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4대 공식으로
보는 기준 세우기


많이 보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레퍼런스를 많이 보는 것만으로는 어떤 감각적 인사이트가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이게 왜 좋아 보이는지, 혹은 왜 별로여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이 트이기 위해서는 '의식적 발견' 연습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제가 제시하는 4대 공식인 배치, 폰트, 컬러, 이미지 각각 분류해서 들여다보는 연습을 통해 보는 기준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여러분이 '눈'을 갖게 되면 세상이 놀라울 정도로 달리 보일 것입니다. 4대 공식을 통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칼럼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참고 사이트


온라인의 발전으로 인해 상향평준화를 이룬 다른 여러 산업처럼 디자인 또한 레퍼런스나 포트폴리오 사이트의 발전과 디자인의 발전이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전 세계 유수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1분이면 볼 수 있는 편리함은 새롭고 세련된 스타일을 누구라도 금방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업계 전체가 상향 평준화되고, 다시 또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는 선순환 구조가 탄생하였습니다. 트렌드는 하나의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나무처럼, 일직선상의 변화가 아닌 병렬로 진화 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가장 주요한 레퍼런스 사이트들만 모았습니다.

  



1. 핀터레스트

출시일 : 2010년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킨 격자형 웹디자인의 원조인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입니다. 프로젝트 간의 다양한 콘셉트들을 펼쳐놓고 한눈에 빠르게 훑어보기 좋습니다. 또한 비슷한 이미지 추천 기능은 일련의 콘셉트 아이디어를 얻는데 유용합니다.  


이미지 보드 (컬렉션)에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핀 합니다



핀터레스트의 피드



하나의 핀을 누르면 그 핀과 연관된 콘셉트의 이미지들이 다시 추천됩니다



'ppt 디자인', '편집 디자인, '모던 편집 디자인'등의 검색어만 잘 활용해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2. 비핸스

출시일 : 2005년
비핸스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로, 핀터레스트가 얕고 넓음을 선호한다면 비핸스는 깊고 좁게 볼 수 있음이 특징입니다. 프로젝트 별 논리적인 아이디어 전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며 디자이너 및 비 디자이너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클라이언트로서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요청해야 효율적 일지, 어떤 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지, 제대로 된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감을 잡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노트 폴리오


'많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핀터레스트와 비핸스만 이용해도 퀄리티 높은 프로젝트들이 차고 넘칩니다. 그러나 노트 폴리오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라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비핸스는 전 세계의 탑 디자이너나 에이전시가 활동하는 곳이라 업무 컨택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죠. 노트 폴리오를 통해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테마 포레스트


테마 포레스트는 각종 디자인 테마를 모아놓은 사이트입니다. 웹사이트, 로고, 블로그 템플릿 등 멋진 디자인을 실제 비율 (실제 웹사이트)로 벤치마킹할 수 있습니다.







기타


디비컷 : 최신 국내 웹사이트를 모아놓은 사이트입니다. 핀터레스트와 비핸스가 외국 포트폴리오 작업물 위주라 한국 정서에 맞는 기획이나 예시가 필요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드리블 : 역시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사이트이며 psd 원본 파일 등을 공유하기도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css design awards : 현란한 웹사이트 애니메이션 효과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완전 파격적인 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면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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