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부터 알자!
프롤로그
Chapter 1 마인드 바꾸기
디자인이란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은?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
Chapter 1
마인드 바꾸기
디자인이란
네이버 백과사전의 한 줄 정의입니다. 다소 어렵게 들리는 말을 풀어쓰자면,
목적 : 지향점이 있는 어떤 생각을
조형적으로 : 적합하게
실체화 :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향점이 있는 어떤 생각을 적합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앞서 디자인을 목적, 타깃, 콘셉트로 분류해서 생각한다면 각 영역에서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유용하다고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살펴본 바대로 디자인은 생각의 '목적'과 목적의 대상인 '타깃'이 있고 타깃이 느낄 수 있는 통일된 감성인 '콘셉트'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빵집 사장님이 빵 가게를 오픈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빵집 사장님의 목적은 건강한 유기농 빵 전문점이 되는 거에요. 유기농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20대 여성이라는게 시장 조사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유기농 빵 전문점으로 보이는 게 메인 '목적', 20대 여성들이 '타깃', 20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유기농 건강빵임을 보여주는 게 '컨셉트', 세 가지를 조합해서 표현한 결과물이 바로 디자인입니다. 만약 이 유기농 빵 전문점을 최신 유행하는 디저트 가게처럼 디자인했다면 유기농 컨셉트임이 타깃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겠죠? 그렇다면 목적에 맞지 않는 디자인이 나오는 것이겠구요.
정보 디자인 영역에도 대입을 해 봅시다. 대기업 화장품 회사를 다니는 마케터 A의 목적은 신제품 홍보입니다. 신제품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조사한 20대 후반 여성이라는 타깃층이 있습니다. 신제품을 알리고 20대 여성들의 구매를 일으키는게 목적입니다. 여기서 신제품을 알리는 게 먼저인지, 구매를 일으키는게 먼저인지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구매를 위한 프로모션이 목적이 된다면 디자인 또한 타깃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는 긴급하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가 메인 콘셉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제품의 팬을 만드는 브랜딩이 목적이라면 제품 컨셉트를 동일하게 따라가는 것이 디자인 콘셉트가 됩니다.
이런 사례들은 일반적으로 실무에 적용되는 디자인 과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심화된 전문적인 영역을 배우지는 않을겁니다. 우리의 목적은 일단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목적을 타깃에게 일관된 콘셉트로 보여주는 것
일단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기본 역할입니다.
디자인 4대 핵심 요소
4대 요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배치, 즉 레이아웃 공식입니다. 레이아웃이란 각 구성요소를 공간에 효과적으로 배열하는 일을 칭합니다. 저희가 주로 다루어볼 분야는 2d 기반의 정보 디자인이기 때문에 평면 위에서 어떻게 시각적 질서와 일관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구를 공간에 배치할 때도 '자'가 필요한 것처럼 글자를 평면에 잘 배치하기 위해서 '그리드'라는 가상의 격자, 눈금을 사용합니다. 그리드가 없는 배치는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드는 배치의 기준이 됩니다. 굿 디자인의 8할은 잘 된 배치에서 나올 정도로 배치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리드는 책이나 신문, 잡지, 광고 같은 인쇄 지면뿐만 아니라 로고 디자인, 웹, 앱 같은 화면 디자인 (interface design)에도 사용됩니다.
가로 세로, 대각선의 일관된 방향, 네모나 동그라미의 크기, 규칙적인 반복과 변형 등은 잘 정리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잘 정리된 디자인을 클린 디자인, 모던 디자인이라고 칭하며 이는 문서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기본 원칙이 됩니다.
폰트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어 가장 직접적인 매개체입니다. 우리는 폰트를 통해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합니다. 폰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독성인데,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에도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바로 행간과 자간 공식입니다. 행간과 자간, 타이틀과 본문만 제대로 구별하여 배치하여도 클린 디자인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컬러야말로 4가지 핵심 요소 중 가장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지 않는 컬러 공식이 있습니다. 컬러 공식을 습득하면 어떤 컬러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상당 부분 줄여줄 수 있어요. 또한 컬러 계획은 통일된 감성인 '콘셉트'에 가장 큰 기여를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클라이언트로부터 종종 '이 사이트처럼 해 주세요'라는 요청을 받곤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예시로 보여주는 사이트들은 대체로 뛰어난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콘텐츠의 대표 주자가 바로 '이미지'입니다. 클라이언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퀄리티가 원하는 예시 사이트 수준만큼 뛰어나지 못하거나 아예 이미지가 없을 경우 디자이너들은 난감해집니다.
아무리 배치를 클린하게 잘해도 주인공 격인 이미지가 부실해서는 전체적인 인상이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미지들이 쓸만한 이미지인지, 왜 이 이미지가 좋아 보이는지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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