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완벽하게 세우면 오히려 무기력해질까?

by 이선율


목표를 세웠다. 완벽하게.

방향도 분명하고, 실행도 가능하고, 내 인생의 모든 욕망이 그 안에 담겨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부터 무기력이 찾아온다.


해야 할 게 선명해졌는데,

나는 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까?


목표를 세운 직후, 무기력이 밀려오는 이유


1. "이제 다 끝났다"고 착각하는 뇌의 반응


목표를 세우는 건 마치 인생의 큰 설계를 끝낸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몰입하고 상상하고 계획했기 때문에, 뇌는 그것을

이미 실행한 것처럼 인식하고 보상 회로를 종료해버린다.


그래서 도파민은 떨어지고, 우리는 그제서야 피로와 공허를 느낀다.


2. 거대한 목표 vs 작고 반복적인 현실


계획은 크고 멋지다.

그런데 현실은 한없이 작다.

하루에 글 하나 쓰고, 30분 운동하고, 몇 만 원 매수하고…


이 작은 반복이 정말 거대한 목표로 이어질까?

그 불일치가 무기력의 정체다.


3. 루틴은 감정이 빠진 상태로 찾아온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루틴은 결국 반복이다.

하지만 인간은 감정적 존재다.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감정이 사라지고,

그 순간 '살아 있는 느낌'도 함께 사라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1. 반복 속에 작은 인터벌을 섞어라


러닝머신을 생각해보자.

속도 5로 30분 걷는 건 정말 지겹다.

하지만 중간에 1분씩 속도 10으로 올리는 순간,

몸과 뇌가 깨어난다.


목표 루틴도 마찬가지다.


글쓰기 전 오늘의 단어 1개 정하기


운동 후 내 몸 느낌 1줄 기록


투자 후 오늘의 감응 점수 1개 매기기


이런 사소한 감응이 무기력을 끊고, 루틴을 살아 있는 구조로 만든다.


2. 매달 한 번, 루틴을 조정해라


반복의 핵심은 완벽한 고정이 아니라,

살짝씩 흔드는 리듬 변화다.


ETF 비중 리밸런싱


전자책 포맷 변주 (리듬 → 시리즈 → 클래스화)


운동 루틴 포인트 변경 (복부 → 둔부 → 어깨)


이 흔들림이 반복을 ‘삶’으로 바꾼다.


3. 무기력은 실패가 아니라 감응이 고갈됐다는 신호다


“왜 이렇게 하기 싫지?”라고 느끼는 순간,

그건 방향이 틀린 게 아니라,

그 안에서 '감응할 포인트'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억지로 참지 말고, 그 감정 자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 작은 의미 하나만 더해줘라.


마무리: 무기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리듬으로 전환하자


반복은 원래 지겹다.

하지만 그 안에 살아 있는 리듬을 섞어주면,

우리는 무기력을 통과할 수 있다.


그건 실패가 아니다.

살아 있는 자만이 느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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