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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May 02. 2019

결국은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

3시간짜리 이야기보다 못했던 함께한 시간


상처뿐인 시간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처음부터 조금의 배려라는 게 있었다면 애초에 오지 않았을 모든 상황들이 그렇다. 나는 너무 함부로 늦게나마 마지막 예의를 다 하려는 거라 생각했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너에게 너무 쉽게 보여준 솔직한 마음들이 나를 우습게 만들었나, 결국은 모든 시간을 부정하게 만든다. 온 마음을 다했던 나날을 결국 지쳐 못내 놓게 만들 수밖에 없었나. 이렇게 형편없는 모습으로 끝이 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은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 3시간짜리 이야기보다 못했던 함께한 시간의 마지막 모습은 이랬다.


#결국은_여기까지_오고야_말았다
#3시간짜리_이야기보다_못했던_함께한_시간
#형편없는_마지막_모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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