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아내가 남긴 추억

by 김영서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아내가

처음 한국에
발을 딛었던 날에

그 날은
웬지 눈이 많이 내렸다.

아내는

그 날에

내게
눈싸움을 하면서도

눈사람을 같이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눈이 내리는 일이 없는데,

아내는 어쩜 잘 알까?

한국의 겨울이 뭔지를.

아내와 함께

눈싸움을 하면서도

눈사람을 만들어 놀던 일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아내는
그걸 잊지 못한다.

나 역시도 그렇다.

이미 한국에 온 처형은

아내에게 알려줬겠지.

한국의 겨울 풍경을 상세하게,

아내는 이해력이 한국사람 못지 않다.

나보다 머리회전이 매우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