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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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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ul 28. 2017

여전한 불의

강제퇴사 이후의 풍경

불의가 언제까지


나를

늘 힘들게 했으나

나의 남은 열정을 쏟은

용역 경비사업장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불의는 계속되고 있다.


나를 울려서 내쫓아 냈으면

나의 몫에 대한 책임조차

아무도 없으니,

내가 근무했던

용역 경비사업장을 비꼰다.


그러나


그게 오래 계속될까?

나를 힘들게 한

보안요원들과 보안실장,

그들은 여전히 불의함 속에 살아가니

언젠가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게 될 터이다.


나를 필요할 땐 언제고,

이제서야

나의 효용가치를 없앴으니

다시는

그 용역 경비사업장을 쳐다보지 않는다.


머지않아


용역 경비사업장들 모두가

예전처럼

원청회사의 자체 경비부서가 될 터이다.

그러나

원청회사의 무기계약직 직원일 뿐이다.


그 용역 경비사업장에서

나를 괴롭혔던 보안요원들

다들 낙엽이 되어 우수수 떨어질턴데,

보안실장은 건강의 문제가 늘 있어 왔으나

육신의 죽음을 맞이해야 할 지도.


그들은 여전히 모른다.

정의의 심판날이 임박하고 있음을,

자신이 받을 천형이 다가오고 있음을,

그들의 불의는

그래서 잠시 뿐인 안개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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