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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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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Sep 03. 2017

인생방해

노모의 바램대로 내가 들어주어야 한다

인생방해


노모는 당연히 여긴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지 말고,

아내와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특무)도 하지 말고,

아내와 이혼하고

내가 정신장애인 등록하여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평생사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복지혜택을 충분히 누린다고 한다.


노모는

내가 그렇게 살아야

자신에게 행복이 다가온다고 여긴다.

나는 여태까지

노모의 말대로 살아왔는데,

노모는 불행하다고

내게 늘 불평과 원망을 쏟아낸다.


노모는 무책임한 말과 생각으로

나를 창살없는 감옥에 가둔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이

구세군 교회 및 모든 교회들이

나를 자폐증 환자 만들어 냈다고

사람들 다 보고 들으라고

나를 늘 때리며 욕하면서 외쳐댄다.

중증 정신장애인 만들어 냈다고 떠벌린다.


노모 때문에

나는 마음에 큰 병을 얻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법 상

장애인 등록이 안되는 장애이다.

설사 장애인 등록이 된다해도

나는 노모로 인해

금치산자로 평생을 살아야 할 처지이다.

무덤 속에 들어가면

땅의 어둠과 갑갑함 속에

나의 한맺힌 육신이 썩는 것 뿐이다.


아내는 말했다.

노모와 아버지에 대해

너무 지나친 생각을 하지 말란다.

그들이 만든 나의 인생에 대해

전능하신 하느님의 고치심이 있을 것이라고,

노모와 아버지란 사람은

나 하나를 완전히 망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가 자살하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유행가 중에

'한많은 청춘'이란 게 있다.

본래 영화주제가 인데,

그 노래가사를 들어보면

나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이

나의 눈 앞에서

아지랑이가 되어 보여지니

그 노래가사가 내 마음 속에 박힌다.


♧ 들어보기)https://youtu.be/vmaXqSdnqrg


1.한 많은 청춘 속에 희망을 찾아 슬픔을 안은 채 동수는 간다 마음의 불구자가 가야할 가야할 길은 어데냐 혜련아 혜련아 외상 없는 인생 열차에 몸을 실어 가야할 나그네 길


2.짓밟힌 청춘 속에 몸부림치며 사랑을 안은 채 동수는 간다 이 몸과 이 마음이 찾을 길은 찾을 길은 하나다 경애야 경애야 참된 사랑 간직하여 영원토록 행복될 청춘의 길


-한많은 청춘(남수련)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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