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 지 모르겠다
절망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이 되어
받은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려고
오늘도 함께 기도로 준비한다.
나와 아내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삶의 환멸이 매우 느껴진다.
이럴 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삶의 여정이 너무 괴롭다.
차라리
왜 이 한많은 세상에 태어나서
한많은 인생을 살아가는 지.
아내와 내가 처갓집에 갈 때
비행기 폭탄테러로 인해
온 몸이 갈기갈기 터져 죽어야
한이 아주 많은 인생을 끝날 것 같구나.
아내도 말한다.
한국이 베트남보다 살기 힘들다고,
나는 아내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건만
그런 내가 너무 부끄럽다.
언제까지
이렇게 삶의 고통인가?
기도하지 않으면 숨이 막힌다.
마음 속에는 한이 돌덩이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