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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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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Dec 08. 2018

아는 형님의 충고

예수님의 권고가 그를 통해 전해지다

형님의 말


한 때 젊은 시절에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고,

30대 부터

용역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삶이 지친 한 형님을 통해서

예수님의 권고를 늘 받는다.

이제부터는 부모가 망친 삶을 계속 살지 말고

예수님께서 이끄시는 삶을 살라는 거다.


그 형님은 교회 다녀본 일이 없다.

예수님과 하느님도 알지 못한다.

오로지 태권도로
한 인생을 올곧게 살아왔는지

깡패처럼 말이 거칠 때가 있다.

그만큼
그 형님도 삶에 지쳤던 거다.


그 형님을 만났던 것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의 정규직 청원경찰 면접 때,

한여름의 무더위로 인해

사무실에서 더위를 식히며 준비했던 시간.

그 형님은 고향은 충남 공주인데,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는지

이미 서울 토박이가 되어 있었다.


그 형님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내게 말씀하신다.

삶에 자신감을 갖고 살라고,

내가 늘 주눅들고 있는 모습이

그 형님에게도 마음에 충격이 된다.

내가 기독교 신앙 안에서
늘 잘 사는 모습을 보이면

그 형님도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 형님과 의형제를 맺었건만

나는 그 형님의 마음을 모르겠다.

아내는 내가 그 형님을 만나는 것에

아무런 말이 없다.

아내는 그 형님이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 형님은 태권도 유단자라서

무술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있고,

눈치도 아내 못지 않게 매우 빠르다.

아내는 금방 사람의 마음을 아는데,

아내와 다르다면

내가 신앙심으로 인해 성경책 읽듯이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최근부터 심리학 책을 읽고 있다.


그 형님은 혼자 방을 얻어 사는데,

그 형님도 언젠가 죽는다.

그 형님의 장례식 때

나는 그 형님의 빈소를 지켜야 하겠지.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난 고향 친구와 함께

대전 복합 터미널에서 만나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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