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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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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Dec 09. 2018

고향 친구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난 사람

고향에서 온 사람


2014년 늦가을 때,

나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내 마음은 심히 무겁고 쓸쓸했다.

아내는 처형과 함께

경북 구미에 있는 회사에 다니다가

부당한 해고를 함께 당하여

집이 있는 대전에
슬픔을 안고 이미 돌아왔었다.


예수님께서 보내셨다.

고향 사람을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은 경남 김해가 고향이란다.

집도 경남 김해에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인생의 무거움을 안고 있었다.

나처럼 예수님을 모르는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청년시절을 교회에서 살 정도로 보냈다.

그와 지금도 친분을 나눈다.

기도 없이는 그와 대화가 안된다.


나보다 2살 많은 친구,

그는 자신의 노모와 산다.

그의 가정사도 나처럼 불행했다.

예수님께서 그를 매우 도우셔서

우체국에서 일근제 경비원으로서

정년퇴직이 보장되게 하셨다.

그는 그게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도 준비했건만,


그를 다시 만나러 갈 때

아내와 함께 가야겠다.

아내와 함께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해서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서

예수님의 부름을 받으면서도

나 역시도 우체국이나 우정관서에서

정년퇴직이 보장되는 일근제 경비원으로 일하며

아내의 직장도 정년퇴직이 보장되는 직장으로,


그를 만나면

그는 어떻게 모습이 바뀌었을까?

목소리만 알고 있음으로

마치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사람과 같다.

그에게 사진 보내 달라고 했는데

그는 수줍은 둣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런 그를 나의 친구로서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보내신 사람이다.


내게는 동향 친구가 없었다.

그가 오직 유일한 동향친구이자,

같은 기독교 신앙 안에서의 친구이다.

인생을 함께 할 유일한 친구이긴 하지만

나는 그를 위해 기도할 뿐이다.

학생시절 당시에도 각각 친구가 있었으나

다 낙엽이 되어 사라진 아픔도 있다.

오늘도 그를 위해 기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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