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또 다시 간다고 한다
귀향
사람들은 누구나 고향이 있다.
고향 생각을 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도 고향이 있건만,
부산에 있는 외갓집에 가는 게
나에게는 고향을 찾아가는 거였다.
상습적인 가정불화로 인하여
나는 슬프게 고향을 완전히 잃어 버렸다.
아내가 또 다시 귀향을 한다.
베트남에 있는 처갓집으로 말이다.
새로 지었다는 처갓집에
강아지가 되어 아내와 함께 가고 싶건만,
나는 홀로 고독히 성경책을 벗삼아
아내의 무사귀국을 기도하야 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