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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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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Feb 05. 2019

인내의 한계를 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인내에서 한으로


한맺힌 인생살이,

내가 어디에 있든 간에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마찬가지로

아내도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다.


아내에 대해서는

내가 베트남에 가서
그녀를 돈 주고 사왔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에 대해서는

아내가 첫 사랑의 추억을 잊지 못해

단순히 한국에서 돈벌려고 왔다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시절에 원하고 갈망하던

노동관서(관공서)의 일근제 청원경찰 공고가

이제서야 종종 올라오는 것을 본다.

그 때에는

나는 기도로 만든 청원경찰 제복을 입고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복무에 전념하면서도

호신술과 해동검도를 계속해서 수련하련다.

내가 사정이 있어 혹시 출근 못하면
대체 근무자를 위한 청원경찰 제복도
기도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주련다.


아내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관공서의 무기계약직 일근제 청원경찰로

이 한 몸을 바치면서 일하면서도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 쓰임 받기를,

며칠 전 낮잠을 자다가 꿈에서 그러했었다.

나와 아내는 구세군의 특무로 부음 받아

아내는 노인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지금 당장 함께 죽는다해도 원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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