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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닝 Jun 29. 2022

2022년 상반기 회고

상반기 느낀 점 그리고 하반기에는...

3월에 이직한 후 맞이한 5-6월은 연달아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지키던 루틴도 많이 깨지고, 에너지도 많이 고갈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생활 패턴이나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었는데, 상반기를 하루 남기고 슬그머니 적어보려고 한다.



Keep


인스타그램을 끊었다!

계속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인스타그램을 끊은지 1개월이 넘었다. 아이디를 지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접속하지 않고 있다. (책 기록을 위한 부계정이 있긴 한데, 책 기록해야 할 때 2-3번 접속한 정도)

사실 SNS를 멀리하고 싶기도 하고 끊고 싶은 생각들도 많았는데 막상 실천하려니 '트렌드도 봐야 하고, 사람들이랑 연락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도 없고..' 등등의 여러 이유들이 발목을 잡았었다. 그래도 나는 결심하면 실천하긴 하는구나. 뿌듯해하는 중이다.


인스타를 안하게 된 계기는 대표적으로 아래 세 가지 이유가 가장 컸다.

1. 상반기에 남편이 갑자기 미라클 모닝을 하겠다며 일찍 일어나고 스스로의 루틴을 만들면서 인스타를 지웠고, 그 경험이 너무 좋다며 추천해준 것,

2.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그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실천한다는 말에 감명을 받은 것,

3. 한정된 나의 에너지를 지켜내고 쓰기에도 아까운데, SNS를 하면서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인스타를 끊고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정신과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평온한 삶을 살다가도 문득 인스타를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들에 영향을 받아서 감정적으로 동요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짜치는 감정소모가 사라졌다. 물질적인 것에 노출되는 것도 적으니 물욕도 줄어든 느낌.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를 안 보게 되니 친구의 일상이 궁금해지게 됐다. 바쁜 게 좀 지나면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해야지! 

그렇다고 SNS에 보내는 시간을 더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하는 데 쓰지는 않는다^^; 내가 보내는 여가 시간의 총량은 동일하지만 인스타만 안 들어가는 것 뿐... 그 자리를 더쿠나 유튜브가 채워주고 있지만..


어쨌든 정신적인 혼란함이나 복잡함이 많이 사라지고 '나의 일상'에 더 집중하게 되어서 대만족 중이다. 

내가 가진 쿠키가 최고다! 마음의 건강함 누리기 



책을 꾸준히 읽었다! 

조금 많이 뿌듯한데, 이제 책읽기가 완연히 나의 '취미'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상반기에는 25권의 책을 읽었으니, 올해 안에 50권 넘길 수 있겠지? 하는 희망도 생긴다. 굳이 올해 몇권 읽어야지 하는 목표는 세우지는 않았지만, 실천 속도를 보니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업계 지식이나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어서 읽었었는데, 올해는 책읽기 자체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소설/수필도 부쩍 많이 읽고 있다. 하반기에는 고전을 꼭 읽어보는 걸 목표로 삼았다. 도전!


상반기에 읽은 책 중 좋았던 책 몇 권을 추천하자면,

1.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나 무라카미 하루키 좋아했네..?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완전 내스타일이다. (읽은 게 수필밖에 없긴 함) 집 앞 도서관에서 부담없이 빌려볼 수 있어서 더 좋다.


2.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브런치에 독후감을 쓰려고 계속 계획중인데, 막상 글쓰기가 너무 귀찮아서 아직까지도 못하고 있다. 뻔한 자기계발서 같지만,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업무의 태도, 삶을 사는 자세, 습관같은 것. 남편한테도 추천해줬는데 만족하면서 읽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뿌듯


3. 책 잘 읽는 방법 - 김봉진

김봉진 대표가 추천하는 책 리스트, 책읽는 방법 등에 대해서 여러모로 소개한 책인데 되게 얇고 부담없어서 한두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게 좋았던 건 내가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됐기 때문이다. 찐으로 독서광이 되고 싶게 만들어 줌.


타이탄의 도구들 중에서. '나만의 할 일 목록' 세우기




Problem


운동은 했으나 살은 더 쪘습니다

필라테스 1:1을 끊고 운동을 다녔다. 결혼 후 2년을 쉬고 다시 시작하는 운동은 적응만 해도 쉽지 않았따. 3월부터 다녔던 것 같은데, 3-4개월 하고 나니 이제 슬슬 근육이 붙는 느낌이다. 하지만 운동 외에 식단조절이나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든가 하는 실천은 거의 1도 하지 않아서 몸매나 몸무게 변화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그냥 건강히 운동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그냥 의지없이 이렇게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 하반기에는 꼭!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하고 싶다. (게으르면 못하는데..)


업무의 기복을 줄여야겠다

원래 일은 항상 의욕이 넘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어떤 때는 의욕넘치게 으쌰으쌰했다가, 어느 주는 또 넘 하기 싫고. 바이오리듬처럼 기복이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 기복이 컸던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투정부림 ㅠㅠ)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는 거고, 어쨌든 하기 싫어도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이 책임감인데, 어떤 일이든 하기싫어 죽겠다가도 다시 정신차리고 막 야근하며 달리며 했다가도.. 스스로 기복이 느껴져서 조금 답답했다. 그래도 좋은 동료들 덕분에 같이 으쌰으쌰하며 웃으며 일할 수 있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반기에는 

1) 업무시간 중에 더 집중하고 (정 안되면 출근을 하자)

2) 업무방식에 대한 프레임웍을 만들어 스스로 체크하면서 힘내보기가 목표! 





Try


루틴이 있는 삶

하반기 나의 키워드는 '루틴이 있는 삶' 이다. 루틴이란 결국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과 계획이 포함되어있음을 의미한다.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재택하거나 출근준비하면서 하루가 가버리게 사는 삶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 다시 하루의 루틴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으쌰으쌰해봐야지 :)



유미의세포들 테스트 - 게시판세포가 나왔다. 부지런하게 할일 목록을 세우고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해야지


환경보호 실천

비건이니, 환경보호니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사실을 많이 느낀다.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도, 음식을 많이 준비해서 낭비하는 것도.. 이런저런 일들이 모두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테이크아웃까지..! 

욕심부리지 말고 하나만 정해서 꾸준히 환경보호를 실천해야겠는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당장 가방에 텀블러부터 들고다니기를 해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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