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세 즈음에

by 달팽이구름




그럭저럭 지내지만 어쩐지 헛헛하다. 홀로 있으면 함께하고 싶고, 함께이면 혼자가 되고 싶다. 사랑하고 싶지만, 선선히 사랑할 수 없다. 나의 선택이 그 결과까지 선택한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도 싶다. 그럼에도 나와 내 삶이 서로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끝끝내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삶이 무엇을 보여주더라도 내겐 아무런 죄가 없고, 나는 그저 좌절에 서툴 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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