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지내지만 어쩐지 헛헛하다. 홀로 있으면 함께하고 싶고, 함께이면 혼자가 되고 싶다. 사랑하고 싶지만, 선선히 사랑할 수 없다. 나의 선택이 그 결과까지 선택한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도 싶다. 그럼에도 나와 내 삶이 서로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끝끝내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삶이 무엇을 보여주더라도 내겐 아무런 죄가 없고, 나는 그저 좌절에 서툴 뿐이라는 것을.
아동심리치료사.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