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동화 읽으러 오세요

어른을 감동시키는 그림동화

by FriendlyAnnie

아이들과 영어 그림 동화 수업을 하면서 소통을 하고 나누는 과정이 내 삶의 힐링이 되었다. 아이들과 교감을 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에게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마음을 넘나드는 경험도 하곤 한다.

때로는 아이들보다 내가 더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편견 없는 시각과 신선한 생각들을 마주하며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어른을 위한 영어 동화 수업을 준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 볼지 상상을 해보고 기획을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의 고비마다 고민해온 인간의 마음이 치유되는 길에 그림 동화가 작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물질과 자본의 시대에 우리의 마음도 상품이 되어 온갖 심리 상담 프로그램이 넘쳐 난다. 심리 프로그램들을 접할 때 마다 회의가 들었다.


우선, 고비용의 상담 프로그램들은 실질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우리 마음의 문제는 몇 개월, 1년 만에 해결이 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마음의 상처가 생긴 기간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해결하는 과정을 가져야 부작용이 덜하다. 비용에 부담이 없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인 이용이 쉽지 않다. 치유의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때로는 준비되지 않는 상담사의 성급한 상담 시도가 내담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게다가, 상담자는 내담자의 우위에서 상담을 이끌어 가고 내담자의 자발적인 변화와 시도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담자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상담보다는 일상에서의 친절을 추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한 번 더 친절과 호의를 베푸는 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고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상담가를 만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내가 추구하는 바이지, 절대적인 진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삶을 추구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한 번 호의와 친절을 베푼다면, 그 친절은 또 다른 이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고, 선순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옆의 누군가의 친절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따뜻한 마음을 또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따뜻해질 것이다.


다시 영어 동화 얘기로 돌아와 보자. 내가 영어 동화를 함께 낭독하고 얘기를 나누는 ReadNHeal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것은 그러한 나의 바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선명해 졌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몇 년 간 이런 저런 작은 시도들을 해보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당근 마켓에 내가 기획한 영어 동화 수업 ReadNHeal을 홍보해 보았다.


모임에 꽤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지만 실제로 수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 취지를 말씀드렸고 기본 수업은 테스트 용 수업이므로 무료 진행을 한다는 것도 말씀드렸다.


그렇게 시작된 ReadNHeal 수업은

영어의 뇌가 발달하고

생각하는 뇌가 발달하고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서

힐링이 되는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어린이들만큼 뇌가 급격하게 발달하진 않겠지만,

뇌의 가소성에 따라 우리의 뇌는 죽을 때까지 변화하고 발달될 수 있기에 꾸준한 낭독을 통해 영어라는 언어의 뇌가 형성될 것이다.


늘 하던 생각에서 벗어나 색다른 생각과 상상을 하는 동안 더 많은 시냅스(뇌세포의 연결부위)가 형성이 되고 더 단단히 연결되어 생각하는 뇌가 더욱 발달하고, 노년기의 치매도 예방해 줄것이다.


더불어 이야기를 함께 낭독하고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 재미와 따뜻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누구의 상담과 치료를 통한 힐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자가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며 스스로의 마음에 힐링의 경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첫 시간에 한 명, 그 다음 두 명, 세 명…

이제 제법 많은 멤버들이 가능할 때 참여를 하게 되었다. 동화를 낭독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스스로를 알아가고 치유하고 그 이후엔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친절과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우리가 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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