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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아침 일기 4

2025-06-25

by 활귀인

내가 요즘 하려고 하는 것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들이다.


첫 번째는 출근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피곤함의 상태에 따라 더 늦게 일어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최대한 그렇게 일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날 잠에 잘 드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폰을 밤늦게까지 하지 않도록 결단력을 키워야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을 때 불안한 생각들이 올라오지 않도록 마음을 단련시켜 놔야 한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이불을 정리하는 것이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 습관을 갖기 위해서 나는 많은 시간들이 걸렸다.

간단하게 씻고 나서 미리 얼려둔 과일을 믹서기에 갈아 마신다.

요즘은 운동을 하고 있다 보니 먹는 것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

토스트를 구워 땅콩잼과 딸기잼을 발라 주스와 같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30분 정도 남게 되는데, 이때 가볍게 방바닥에 있는 먼지를 쓸어준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오늘의 일정을 돌아보고, 짧은 아침 일기를 쓴다.


누군가는 이런 나의 아침을 보고 피곤하게 산다고 하고,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대단하다고 한다.


남들이 뭐라든 나는 이런 나의 아침 루틴을 통해서 이미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놓고 시작한다.

'자기 효능감'을 맘껏 느끼고 시작을 하다 보니, 하루의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자기 효능감: 어떤 특정 과제나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나 신념)


이렇게 하지 못하는 날도 많다.

유튜브를 보다가 또 늦게 자버리고 다음날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전날 피로가 풀리지 않아 아침은커녕 겨우 일어나 출근할 때도 많다.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

내가 그리고 있는 삶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행동들인지를 알고 있기에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렇게 실천하는 날들의 빈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나는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신념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 같다.


오늘 하루도 분명 일하면서 기분 상한 일들도 있겠고,

스트레스받는 상황들도 있겠지만,

그런가 보다 하는 수용의 자세로 시작하려고 한다.

스트레스받을까 봐 경계하기보다는,

오늘도 100중에 70%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


70보다 적으면 감사한 것이고

70보다 많아도 오늘은 좀 더 스트레스받나 보다 싶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게 무탈한 하루는 내가 만드는 것이니까

오늘 하루도 여러분도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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