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타인이 만든 나에서 벗어나 진짜 나로 돌아오기

by 활귀인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이 단어는 1944년 영화 <가스등>에서 처음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남편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아내를 정신적으로 흔들어 놓고, 결국 아내는 자신이 본 것과 느낀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조작이 드러나면서 진실이 밝혀진다.


예전의 나는 생각했다. ‘정말 사람이 저렇게 쉽게 세뇌될 수 있을까?’


하지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남이 시키는 세뇌가 아니더라도, 나는 나 스스로를 관념이라는 이름으로 세뇌시키며 살아가고 있었구나 하고.


내가 겪은 환경, 선택, 사람들… 그 모든 경험이 나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때 형성된 관념이 새로운 상황에서도 같은 선택을 반복하게 만든다.

결국 비슷한 삶을 반복하게 된다.


어릴 때 부모님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너는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쁘니?”
“좀 똑똑하게 행동할 수 없니?”
“왜 이렇게 산만하니?”

나는 단지 호기심이 많았다. 모든 것이 궁금했고, 어른들에게 묻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때의 말들은 깊은 상처가 되어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이제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놀랍게도 내가 나에게 그 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해서 되겠어?”
“넌 아직도 눈에 띄는 성과를 못 냈잖아.”
“왜 더 잘 못 해?”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나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삶의 주인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상처와 관념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런 삶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내 삶의 주인은 나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으니, 방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매일 일기를 썼다.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진실을 깨달았다.


인생의 주인이 되려면, 누군가가 내 안에 심어놓은 관념을 깨뜨려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의 삶을 부정하는 고통이 따른다.
익숙한 방식대로 살고 싶다는 유혹이 매번 찾아온다.
그 길이 편하니까.

그래도 마주해야 했다.


변화하고 싶다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하기 싫어도, 그 일이 결국 나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나를 돌봐야 한다.
에너지를 충전해 두어야, 어려운 변화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작게라도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때때로 ‘내 삶이 왜 이렇지?’라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진짜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과거의 상처인지, 남의 기준인지, 세상이 만든 관념인지. 혹은 진짜 ‘나’인지.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거창한 성취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나의 생각을 내가 선택하고,

나의 감정에 내가 책임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발 더 내딛는 것이다.


비록 작은 발걸음이어도,
그 발걸음이 내 선택이라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자기 삶의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