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와우! 외식 없었던 하루

2022.07.23

하루 두 끼 중 하루 한 끼는 외식을 하는 것 같다. 오늘은 두 끼 모두 직접 했다. 정말 드문 일이다.


첫 끼니는 토마토 감자밥, 착즙 한 토마토 즙을 물과 섞어 밥물을 했다. 감자와 쌀은 물을 붓기 전에 올리브 오일로 살짝 볶고 소금으로 간했다. 리조토를 하고 싶었는데 귀찮아 꾀를 낸 것이다. 밥 푸기 전에 버터를 넣었으면 더 맛있을 거 같았다.


저녁엔 인테이크의 베지볼을 구워 넣은 파프리카 파스타를 했다. 파프리카를 구운 후 껍질을 벗겨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조금 넣어 갈면 파프리카 페스토가 된다. 이 페스토를 차게 식혀 두고 삶은 파스타와 섞기만 하면 되니 무척 간단하다.


저녁엔 국립극장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여우락 페스티벌> 마지막 총정리 공연 같은 <익스텐션>을 보았다. 국악계에서 창작을 하며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라 더 좋았다. 공연을 찾아 즐기다 보면 세상엔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며 동시에 나는 왜 치열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랜만에 햇살 그리고 햇살 같은 채소볶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