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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사흘 째, 배고파

2022.08.23

정말 늙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몸이 고장 나는 것이 그 신호다. 당장 희석식 소주를 끊기로 했다. 밀가루도 좀 줄여야 한다. 둘 다 현재 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오늘은 좀 움직일만해 남편과 성곽 길을 걷다 <다연 한의원>에 갔다. 김형찬 원장님께서 이것저것 검사를 해주셨다. 세포는 괜찮지만 체지방은 빼고 근육량은 좀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셨다. 전반적으로 몸은 노화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는 다른 말이기도 했다. 부황도 뜨고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다. 앞으로 주 1-2회 정도 꾸준히 치료받고 참장도 꾸준히 해보라고 하셨다.



토요일 점심 이후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두 차례 캐비쵸크를 먹고 물을 열심히 마시고 있다. 일종의 해독 활동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오늘 오후로 들어서며 극심한 배고픔과 싸워야 했다. 그런데 이 허기가 남편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엔 살짝 사라졌다. 저녁은 대영 씨도 불러서 남편과 같이 식사를 하도록 했다. 새우를 손질하여 마늘과 아스파라거스에 볶아주었더니 둘 다 밥을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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