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한옥에 산다.
한옥에 산다고 하면 ‘단독이나 한옥에 사는 게 로망이예요’라고 답하는 이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로 대표되는 공동주택에 사는 것은 바로 그게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다. 아, 대출도 가장 쉽다.
단독주택이나 오래된 한옥을 고쳐 사는 데는 많은 수고가 동반된다. 수시로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받기도 쉽지 않다.
올여름 폭우에 천정에서 물이 샜다. 지붕 기와 사이에 자리 잡은 잡초를 뽑는 것으로 한차례 해결했는데 완벽하지 않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지붕 공사를 해야 한다며 목수님이 귀띔을 주셨다. 지금 우리 형편에 다소 큰 금액 지출이 예상된다. 설상가상 남편은 댓돌에 발을 잘못 디뎌 미끄러졌다. 단독은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린다. 그래서 내린 결론, 하고 싶은 일 미루지 말자. 미래(未來)는 오지 않은 날이다.
‘한옥이나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면 한 살이라도 젊어서 사시라. 살고 싶다 살고 싶다 말만 하다 보면 나이 든다. 나이 들면 신체 특성과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집 유지에 드는 비용 감당이 쉽지 않다. 집값도 오늘이 가장 저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