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치에 환장한 사람

2022.12.02. 금

by 소행성 쌔비Savvy

김장을 했다. 장보기부터 시작하면 대략 일주일 이상 걸리는 일이 김장이다. 게다가 이젠 사시사철 좋은 식재료를 살 수 있어 굳이 김장을 하지 않아도 먹을 것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럼에도 김장을 한다. 김치 담그기를 배우고 처음엔 고은정 선생님 지도로 같이 담다 4~5년 전부터는 스스로 담그다 이젠 급기야 친구들을 모아 같이 담근다.


김장 끝엔 수육이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1년에 한 번 수육을 삶는다. 같이 김장을 한 친구들과 내 온갖 짜증을 견디며 심부름을 해준 남편을 위해서다.


온몸이 천근만근 김장을 하면서도 힘들지만 새로운 김치와 수육 그리고 맛있는 와인을 마시면서 내년 김장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난 김치에 환장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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