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1. 일
툇마루에 내놓은 알타리 김치는 아직도 익지 않았다. 그래도 무가 맛있어 충분히 제 빛을 낸다. 김치로 인해 행복한 밥상이다.
요즘 김치 안 먹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혹시 맛있는 김치를 먹어보지 못해서는 아닐까? 김치를 담글 줄 모르고 여기저기서 얻고 사서 먹으니 김치가 그저 그런 음식이 된 것이다. 맛있는 김치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김치를 멀리하는 것이다.
음식은 경험이다. 처음 고수를 접했을 때 나는 화장품을 먹는 기분이었다. 불편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