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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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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고 좋은 것을 알리고 나누다 보니 책도 쓴 것을

2023.05.02._<2> 대책 없는 오지랖

기본 성정이 그런지 아니면 기자를 오래 해서인지 좋은 것을 알면 혼자 갖고 있지 못한다. 싸고 맛있는 음식점, 좋은 식재료, 재미있는 책, 좋은 공연, 능력과 성품 좋은 사람 등 내 눈에 띄면 나는 소문을 내고 싶다. 이런 성정 때문에 고민도 적지 않았다. 쓸데없이 오지랖을 부려 일을 만들고 사서 고생하고 상처를 받은 일도 많으니까.


그래도 좋은 것을 알리는 일은 멈출 수 없다. 블로그나 각종 소셜 매체는 이런 내게 맞춤한 수단이다. 신문이나 잡지 방송이 아니라도 내가 알고 있는 좋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생각해 보면 내 책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는 좋은 것을 알리고자 한 내 마음으로 1년간 브런치에 일기를 써서 나올 수 있었고, <소행성 책쓰기 워크숍>도 책을 쓰고자 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자는 각오로 시작할 수 있었다.


별 수 없다. 이 쯤되면 내 대책 없는 오지랖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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