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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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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없인 못 살아

0624._좋은 이웃

집 물받이에 쌓인 낙엽을 다 치우지 못했다. 낮은 곳은 남편이 치웠지만 높은 곳까지 오르기엔 사다리 타기가 무서워서다. 이 말을 들은 동현 씨가 원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사다리 타기가 무섭다며 자기가 와서 도와준다고 했고 오늘 와서 묘기 부리듯 사다리를 길게 하고 올라 낙엽을 모두 치워주었다. 동현 씨가 물받이의 낙엽을 치우는 사이 책보냥 대영 작가님께서 들러 삐걱거리는 대문에 ‘구리스’라 부르는 오일을 칠해주셨다. 덕분에 대문은 조용해졌다. 나는 대영 작가님께는 미역국을 드렸고 동현 씨에겐 저녁을 샀다. 이웃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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