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지 않은 청춘의 기록 연극 <아홉수 ver.3

노연주 작연출

by 소행성 쌔비Savvy

연극 아홉수 노연주 작연출은 95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스물아홉. 세 번째 아홉수를 맞이했다. 그는 스물아홉의 자신을 무대에 올렸다. 배우도 스텝도 모두 95년생이란다.


두 명의 배우가 1명의 노연주를 연기한다. 대사를 주고받지만 그들은 한 명의 노연주다.


노연주는 이십 대에 이미 갑상선 암을 앓고, 조울증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녹록지 않은 청춘을 힘겹게 한 발씩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연극은 바로 노연주가 노연주를 이야기한다. 치료의 과정일 수도 혹은 그저 기록일 수도 있다. 내 눈엔 살아내겠다는 각오 같았다. 그래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 연극이었지만 보고 난 후 가슴이 벅찼다.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노연주를 꼭 안고, 터벅터벅 좀 느리게라도 걷자고 말하고 싶었다.


스물아홉의 나는 노연주처럼 진지하지도 않았고 내 삶을 들여다보지도 않았으니 지금 노연주는 얼마나 대단한가!! 이미 아홉수를 다섯 번이나 넘긴 나보다 훨씬 멋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배리어프리 공연의 롤모델 음악극 <합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