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식당 서랍에서 만난 위로 한 조각

by 소행성 쌔비Savvy

요즘 의욕이 별로 없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혼자 일하겠다고 의욕적으로 나섰는데도 전혀 의욕은 생기지 않고 있다. 뭘 배워도 시큰둥하고 뭐 딱히 해야할 일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러다 정말 똥멍충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집에서 늦게 나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평소 봐두었던 음식점에 갔다. 오전 11시 30분인데도 식당엔 사람이 가득했다. 가까스로 2인석에 혼자 자리를 잡고 앉아 국수를 한 그릇 주문하고, 수저를 꺼내려 식탁의 서랍을 열었다.


서랍 속에 얌전하게 자리잡고 있던 냅킨이 조용히 내게 위로를 말을 건넨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주책맞게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내게 위로를 건넨 국수집은 다동 51-21'미소면가'

소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중면을 사용해 국수를 삶아내 준다.

생면을 사용하고 국물에 마른 고추를 넣어 매콤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다음엔 비빔면도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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