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틀면 바로 원하는 온도로 나오는 ‘새턴바스 스마트 온수 시스템’
누구나 그렇듯 집을 고칠 때 자신의 취향을 한껏 반영하기 마련이다. 비슷한 구조의 공동주택은 취향 반영에 제한이 있지만 단독은 예산이 허락하는 한 내 마음대로 집을 디자인할 수 있다.
보령의 이 집은 우리 부부에게 네 번째 집이며 세 번째 단독으로, 증축까지 진행한 대규모 수선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전의 집과 달리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해야만 했다. 욕실 공간을 넓히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집 공사가 반쯤 진행되었을 즈음 보령 집 공사에 대한 남편의 칼럼을 읽은 새턴바스 정인환 대표님께서 남편에게 주거문화, 특히 욕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친히 연락을 주셨다. 나는 욕실과 주방의 수전 등을 고민하면서 익히 익숙해진 브랜드여서 반가웠다. 미팅 후 새턴바스에선 우리에게 혹시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 하셨다.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구입한 이후였고 뭔가 받는 게 부담스러워 선뜻 답을 못했다.
그러나, 한여름에도 찬물 샤워를 못하는 나는 물을 틀면 뜨거운 물이 바로 나온다는 ‘새턴바스 스마트 온수 시스템’은 매우 욕심이 났다.
새턴바스 스마트 온수 시스템은 원하는 물의 온도를 설정하고 물을 틀면 눈 깜짝할 사이 원하는 온도로 물이 나온다. 즉, 물의 온도를 높이느라 하는 일 없이 물을 틀어 두지 않아도 되고 샤워 중에 물의 온도를 유지하느라 계속 물을 틀어 낭비가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스마트 온수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선 샤워 부스에 별도의 전기 공사가 필요했지만 우린 욕실에 이 온수 시스템을 들이기로 했다.
온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온도를 설정하고 물을 틀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물의 온도가 올라가 씻기 적당한 온도가 되었다. 아주 고급 호텔 욕실에서나 경험하던 신세계였다.
뜨거운 물 기다리느라 욕실에서 떨지 않아도 돼
나는 한여름에도 찬물 샤워를 못한다. 씻는 동안 물을 잠그면 물 온도가 내려가는 게 싫어서 계속 물을 틀어 놓았다. 물을 틀어 놓고 낭비되는 것은 싫어 서둘러 씻었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처음 떨어지는 차가운 물을 몸에 맞는 것이 극도로 싫어 씻는 일을 미루기 십상이었다.
결국 새턴바스 스마트 온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나의 욕실 이용에 변화가 생겼다. 뜨거운 물을 기다리느라 하염없이 물을 틀어 두지 않는다. 당연히 물 낭비에 따른 죄책감이 없어졌고 더불어 여유도 생겼다.
직관적인 디자인 사용 편리
제품은 아주 미니멀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바로 익힐 수 있다. 온수 시스템 위에 필요한 물건을 올릴 수 있고 물 빠짐 통로도 있어 위생적이다. 어떤 욕실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물온도는 45도까지 설정 가능한데 샤워에 적절한 온도는 체온보다 1~2도 높은 37~38도로 설정하면 편리하다.
새턴바스 스마트 온수 시스템 제품 상세 설명
미용실에서 사용하면 참 좋겠네
스마트 온수 시스템을 사용하며 이 제품은 미용실에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머리를 감기 위해 의자에 앉으면 미용사는 샤워기 물을 틀고 한참을 기다려 물 온도를 맞추고 여러 차례 온도가 맞냐 확인한다. 심지어 머리를 감기는 중에 물 온도가 떨어지면 미용사는 미안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머리를 맡겼던 나는 깜짝 놀라고도 태연한 척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니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물도 감정 노동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