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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먹던 음식 포장 요구를 창피해 하지 않는다

12/27 아침밥상_맛있는 밥은 반찬을 다양하게 요구하지 않는다.

금주 일주일째다. 하하하. 더불어 밀가루를, 아... 과자를 먹어 밀가루는 먹었다.

겨우 일주일에 무슨 금주 어쩌고 냐고 묻겠지만 그래도 나름 성과다. 이렇게 일, 이주일씩 쌓이다 보면 일년이 될 것이다.

오늘의 밥상이다.


어제 남편과 음식점에서 밥을 먹다 남긴 제육을 포장해 달라고 하여 오늘 팬에 구워 먹었다.

우리 부부는 음식점에서 먹다 남긴 반찬을 잘 싸온다. 따로 비용을 지불한 찬은 둘이 먹기엔 양이 많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둘이 정갈하게 먹고 포장을 해 와 집에서 먹는다. 어제 남겨온 제육볶음은 앞으로 두 번은 더 먹을 거 같다.


오늘 정성을 들인 것은 다름 아닌 밥이다. 밥상의 중심은 밥이니 말이다. 어제 밤에 서리태를 씻어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콩을 불린 물을 밥물로 하고 다시마 한 장 넣고 정종을 한 큰술 부어 밥을 지었다.

밥만 맛있으면 반찬은 적어도 괜찮다.

내가 끼니 때마다 새로 밥을 짓고 전기밥솥을 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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