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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은 스스로 양분이 되는구나

4/30_성북동소행성 작은 마당의 루꼴라(

3주쯤 된 거 같다.

봄 추위가 끝 날 즈음, 지난해 열심히 뜯어먹었는데도 씨를 남겨준 루꼴라의 씨앗을 땅에 뿌렸다.

그리고 낮밤이 이어졌고 난 간간이 물을 주었을 뿐이다. 어느 새 제법 많은 루꼴라의 새싹이 올라왔고 이제 자기들끼리 어깨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싸움에 참견했다. 중간중간 새싹들을 솎아내고 간격을 마련해줬다.


솎아낸 작은 루꼴라를 씻었다. 한 줌도 안된다. 입속에 밀어 넣었다. 매꼼하고 쌉쌀한 초록 맛이 입 안에 퍼진다. 정신이 번쩍 난다.


참 좋다. 마당 있는 집에서 산다는 건.


간격이 벌어진 루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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