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食忠圑_명동 깊은 골목에서 맛난 50년 내공 설렁탕
곰탕은 고기를, 설탕탕은 뼈를 고와 국물을 낸다. 그래서 곰탕의 국물은 맑고 설탕탕의 국물은 뽀얗다. 이때 고기와 뼈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물 맛이 달라진다.
사실 난 고기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고기 국물 맛과 가까워지고 있다. 고기보다는 멸치와 디포리로 맛을 낸 국물을 훨씬 더 좋아한다.
명동 한복판 깊숙한 골목 끝에 있는 설렁탕집 미성옥. 50년 내공의 맛이다.
국물은 달았고 한숟갈 물었을 때 그 질감은 온 입을 살짝 감쌌다. 김치와 깍두기는 별 차별성은 없었다. 그러나 국물은 깊고 달고 동시에 명료했다. 종종 생각날 맛이다.
미성옥/ 명동길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