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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의 즐거움과 좋은 점

쉰 살의 다이어트_혈압잡고 체중줄이고 더 맛있게 먹는다.

간헐적 단식 3주차에 접어든다.

내가 하는 방식은 16시간 공복을 유지한 후 8시간 동안 두 끼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가급적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낮 12시까지 공복을 유지하고 낮 12시부터 식사를 시작해 저녁 8시 이전에 마치는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엔 별도의 다이어트 계정을 만들어 시각적으로 내가 먹은 음식과 혈압을 정리하고 있다.

겨우 2주를 했지만 느끼기에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간헐적 단식의 좋은 점>

 

첫째, 한 끼 한 끼를 더 맛있게 소중하게 먹을 줄 알게되었다.

나를 위해선 상을 잘 차리는 편이 아닌 내가 날 위해 밥상을 정성스럽게 차리기 시작했다. 적게 먹으니 더 잘 먹고 싶은 욕망때문인 것이다.


둘째,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 같다.

사실 요즘은 두끼를 먹으니 양껏 먹으려 한다. 그래도 예전처럼 과식은 잘 안된다. 어느 정도 양이 차면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이 아주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배부르면 숟가락을 놓는다는 것이 아주 발전적인 태도이다.


셋째, 혈압이 잡히고 있다.

난 혈압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가족력 때문일 것이다. 내 다이어트 이유의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혈압이다. 식생활 조절을 하면서 정확하게 알게된 것은 혈압은 식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상 범위보다 다소 높아 고혈압 약 처방을 권유받았는데 최근 조금씩 내려가던 나의 혈압은 현재 정상범위로 들어서고 있다.


넷째, 술 자리 횟수를 줄여준다.

이것은 확실한 변화다. 나는 일주일엔 서너 차례 혹은 대여섯 차례 술을 마셨다. 아니 마시려 들면 주 7회도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다. 그러나 간헐식 단식을 시작한 이후엔 주 1회로 그 숫자를 유지하려고 한다. 금주 후에도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려다 보니 술을 마신 다음 날엔 종일 쫄쫄 굶을 수밖에 없는데 이게 몹시 힘들어 술마실 생각을 줄어들게 한다.


다섯 째, 당연히 살이 빠졌다.

2주 동안 1.5키로 정도 체중이 줄었다. 배가 약간 들어갔다. 체지방엔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체지방도 줄고 근육 양이 늘거라 기대한다.


여섯 째, 피부가 조금 맑아지고 있다.

내가 봐도 얼굴 색이 변하는 것 같다. 칙칙한 분위기의 얼굴 빛이 다소 환하게 보인다.


나는 인스타그램(@savvy_diet)과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매일 혈압과 체중, 그리고 먹는 시간과 양, 음주 여부를 적고 있다. 매일 기록하는 것을 나를 들여다 보게해서 어떤 결심을 유지하게하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 정리법

쉰살이다. 말도 줄이고 체중도 줄여야 나이드는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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