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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김치담그기

얼갈이배추 김치를 담가요. 한시간이면 됩니다

어제 우리 남편 저녁 밥상이다.

요즘 남편 밥상이 엉망이다.

심지어 생선도 내 맘대로 안궈졌다.

그래도 맛있다고, 고맙다며 잘 먹어준다.

이러니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


지난 겨울 담근 김장김치는 맛있지만 지겨워졌다.

마침 때 이른 얼갈이 배추가 쌈채소 꾸러미에 같이 왔다.

챙겨보니 김치 담글 재료가 다 있다.

마음도 심난하던 차에 김치를 담갔다.


배추를 먹기 좋게 손으로 자르고

염도 10프로 소금물에 한 시간 절인다.

배추가 절여지는 동안 김치 양념을 만든다.

쪽파 양파 당근을 다듬어 썰고

고수와 당근 잎 등 약간의 향채도 넣었다.

쌀가루 풀을 쑤고 마늘을 다진다.

새우젓, 멸치액젓, 고춧가루, 생강가루, 조청을 섞어 양념을 만드니 어느새 배추는 다 절여졌다.


아기 다루듯 살살 배추를 헹구고

물이 어느 정도 빠진 배추에 김치양념을 곱게 입혀

새하얀 백자에 깨긋하게 담고 깨소금을 살짝 얹는다.

샐러드처럼 아삭한 김치를 한조각 먹으니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

<재료 분량>

얼갈이 배추 1키로

절임물 (1.8리터 소금 200그램)

쪽파 양파 부추 등 조금씩

고춧가루 1/2컵

새우젓 1/4컵

멸치액젓 1/4컵

마늘 1큰술

조청 혹은 배즙 1/2큰술

생강가루 혹은 생강술 1작은술

쌀가루풀( 쌀가루 1큰술, 물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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