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행성 쌔비Savvy May 28. 2019

남편의 퇴사

2019.05.31. 쉰셋의 남편은 퇴사를 한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내게 매우 어렵게 말을 꺼냈을 때 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러라고 했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응원였고, 내게 그 어려운 말을 꺼내기까지 남편이 했을 고민과 염려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출근을 하지 않은 첫날, 남편은 <월조회(월요일 조조 영화를 보는 모임)>를 시작하고 실제로 월요일 아침 9시 30분 영화를 보기 위해 출근하는 나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다. 그 모습이 얼마나 경쾌하던지...

남편이 조금 느긋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부터, 봄이 그러하듯...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