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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상차림, 환경도 건강도 지키는 지름길

반찬 가짓수 줄이고 국을 없애면 칼로리 줄고, 염분도 준다


주말 진행된 고은정 선생님의 시의적절약선음식에서 차린 밥상. 좀 호사스럽긴해도 디저트에 해당하는 서여향병과 우엉차를 빼면 찬은두 가지다.

단순한 밥상이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이 든다.
한식의 매력 중 하나는 물론 다양한 반찬으로 상이 가득 채워진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다 가끔이다. 매 끼니를 그렇게 먹다간 비만은 물론 각종 심혈관계 생활습관병에 걸릴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밥상에서 국을 없앴다. 물론 아주 가끔 올리긴 하지만 대체로 국 없이 식사한다. 장점이 제법 많다.

첫째, 밥상 차리기가 수월해졌다. 밥상을 차리는 사람은 안다. 국을 준비하는 데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이것만 없어도 부담이 확 준다.

둘째, 염분 섭취가 준다. 국은 간을 한다. 국을 생각 없이 먹는데 그 양도 적지 않다. 안 먹으면 그만큼 염분을 덜 섭취하게 된다.

셋째, 밥을 천천히 먹게 된다. 밥과 국을 같이 먹으면 아무래도 씹기에 소홀해진다. 국 없이 밥을 먹다 보면 아무래도 음식을 더 많이 씹게 되고 그래서 오래 먹게 된다.


우리 집 밥상은 대체로 이렇다.


반찬의 수도 한두 가지로 줄였다.

우리 식구는 겨우 둘이다. 그런데 이 둘 다 장아찌나 마른반찬류의 반찬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선이나 김치 거기에 나물 한 가지면 충분하다. 게다가 같은 반찬이 여러 번 상에 올라오는 것도 싫다. 식구 수가 적은데 이렇게 까다로우니 상에 반찬을 여러 개 올렸다간 버리는 음식이 너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반찬 수를 줄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제법 괜찮다.

매 끼 손에 갈 반찬 한 가지로 상을 차린다. 그것은 채소 무침일 때도 있고 생선 구이일 때도 있고 고기구이일 때도 있다. 여기에 김치를 더하면 우리 집 밥상은 완성된다.


이런 단순한 밥상으로 끼니를 유지하면 음식 쓰레기도 많이 줄고, 식재료 낭비도 덜하다. 칼로리를 제한하기도 유리하고 염분 섭취도 줄어든다.


최근 칼로리를 고려하면서 음식을 먹고 있다. 우리가 무심히 먹고 있는 다양한 반찬들은 밥에 그 칼로리가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반찬은 각각의 칼로리를 갖는다. 밥, 찌개, 국, 생선, 다양한 반찬으로 차려진 한 끼를 먹으면 끼니당 500칼로리는 쉽게 넘긴다.


단순한 상차림, 이것은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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