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남편이 떠났다. 첫 날이다
남편이 한 달 동안 제주에서 살기로 하고 오늘 새벽 짐을 싸 내려갔다
새벽 6시 반경 집에서 나간 남편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내려 버스를 잘못 타서 다시 내리기를 반복 중간에 밥도 먹고 낮 12시가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매일 같은 일상인데 남편이 없다고 생각하니 이상하다
한 달 동안은 내가 쓰레기도 버려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순자 화장실 청소도 해야 한다.
남편은 내려가며 내 밥 걱정을 가장 심하게 했다. 난 혼자 밥해 먹기를 싫어하니 매일 어떻게 하냐고. 그런데 걱정 마시라. 덕분에 살 좀 빼자는 게 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