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맛있는 굴과 시금치로 짓는 반찬이 필요없는 밥 한 그릇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찾는 식재료가 굴입니다. 그리고 굴의 인기가 살짝 시들해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바람을 온몸으로 맞은 섬초가 생산되죠.
굴과 시금치가 시장에게서 인기를 한 몸에 받는 12월부터 2월 사이엔 반드시 굴과 시금치가 들어간 음식을 해먹어야 합니다.
저는 그중 으뜸을 시금치굴솥밥으로 칩니다. 이번 겨울에도 시금치굴솥밥을 몇 차례 지어먹었죠.
짓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시금치를 갈아서 시금치액으로 밥물을 잡아 하는 방법도 있고, 굴과 시금치를 살짝 볶다 쌀을 넣고 한번에 짓는 방법도 있지요.
저는 시금치와 쌀을 살짝 볶다 뜸이 들 무렵 굴을 얹는 방법으로 짓는 솥밥을 선호합니다.
<시금치굴솥밥 짓기, 2인분>
준비물/ 시금치 넉넉히, 굴 100~150그램, 쌀 한 컵
간장 1작은술, 들기름 2작은술, 정종 1큰술
<준비>
1. 시금치는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물기를 빼놓아요.
2. 쌀은 씻어서 30분 이상 불려요.
3. 굴은 소금물에 살살 헹궈 준비해요.
<밥하기>
1. 시금치에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살짝 볶다 조금 숨이 죽으면 불린 쌀을 넣고 쌀과 시금치가 섞이는 정도로 살짝 볶아요.
2. 1>에 물 한 컵을 넣고 약간 센불로 밥을 지어요.
3. 2>의 밥물이 쌀 높이와 같아지면(밥물이 거의 사라지면) 약불로 줄이고 굴을 얹고 정종을 끼얹고 7~8분간 뜸을 들여요.
완성된 밥은 잘 섞어 취향대로 드세요. 김치와 먹어도 맛있고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어도 좋지요.
전, 달래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었어요.
달래양념장> 쫑쫑 썬 달래, 고춧가루 약간, 간장 1큰술, 물 1큰술, 깨소금, 참기름을 모두 넣고 섞으면 완성,
물론 간장은 집에서 담든 우리 장입니다. 전 왜간장이라고 부르는 시판용 간장을 사용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