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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쓰레기 처리는 정성이다

조금만 게을리하면 동네 고양이 놀이터된다

단독주택으로 이사와서 가장 난감한 일이 쓰레기 처리였다. 아파트에선 재활용쓰레기는 지정된 요일에 지정된 장소에 내놓고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매일 내놓기면 하면 신경 쓸 일이 없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다르다.

재활용품은 철저하게 분리해 투명한 비닐에 넣고 음식물쓰레기는 전용봉투에 담고 다시 전용박스에 넣어서 지정된 요일에 내놓아야 한다.

우리 동네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쓰레기 수거일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내놓은 재활용쓰레기를 일주일이 지나도 가져가지 않았다. 처음엔 내가 잘못 내놓았나 의심을 했다. 그런데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내놓았다.


결국 오늘 구청홈페이지에서 우리 동네 쓰레기처리업체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주소를 말하니 최근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골목을 잘몰라 놓친 거 같다며 다음 쓰레기처리 일엔 반드시 치우도록 하겠다 약속을 해줬다.


단독주택에 산다는 일은 아파트에 살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무수한 일을 신경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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