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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쌔비Savvy Jan 23. 2022

‘빼 주세요’라는 요구

2022.01.22_고기를 먹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다

요즘 포장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올해는 건장한 청년 둘이 같이 해서 나는 겨우 편지나 접고 있지만 혹 일하다 배가 고파지거나 당이 떨어져 남의 일을 대충 하게 될까 봐 출근길에 맥도널드에 들러 아침 메뉴를 시켜서 먹는다. 맥도널드의 아침 메뉴 머핀을 좋아하는데 햄(내가 보기엔 햄인데 맥도널드는 베이컨이라 함)이 들어 몇 번 망설이다 어제 드디어 햄을 빼줄 수 있냐고 물으니 ‘네’라는 간결한 답이 돌아왔다.


내친김에 오늘도 부탁했다. 베이컨 토마토 에그 머핀에서 햄을 뺐다. 얇은 토마토, 양상추, 계란 프라이가 든 따듯한 머핀이 맛있었다. 중국집에서는 안 통했던 ‘빼주세요’ 요구를 맥도날드에선 들어줬다. 앞으론 자주 묻고 요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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