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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위한 보양식, 채개장을 끓여요

2022.05.13

시작은 고사리였다. 요조 씨가 준 고사리를 먹고 싶었다. 고사리를 물에 불리고 삶고 다시 불렸다. 햇고사리라 그런지 정말 좋았다. 고사리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겐 채개장이다. 육개장의 고기 대신 채소를 잔뜩 넣어 끓이는 채개장은 채식주의자에겐 보양식이다.


채개장의 필수 채소는 고사리나 토란대인데 난 고사리를 더 좋아한다. 돈암시장에서 얼갈이 2000원, 대파 2000원, 느타리버섯 1500원 숙주 2000원어치를 사서 고사리를 넉넉히 넣어 채개장을 끓였다. 방법도 간단하다. 이 채소들을 데쳐서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들깻가루, 들기름을 넣어 무치고 푹푹 끓이면 된다. 고추기름을 넣으면 좋지만 자칫 너무 매워질 수 있어 난 넣지 않았다.


오늘 채개장을 내가 가진 가장 큰 솥에 끓였고 동네 비건 친구들과 나눠 먹을 것이다.


<비건 채개장 끓이는 법>

재료/ 고사리 혹은 토란대, 배추, 대파, 숙주, 느타리버섯

양념 재료/ 된장:고추장 비율은 4:1, 들깻가루, 고춧가루, 들기름, 고추기름 약간

국물용 재료/ 건표고버섯, 다시마


1. 각 재료의 채소는 손질해 손가락 크기로 썰고 각각 데친다(채소를 데치지 않아도 되지만 개인적 경험으로 데쳐서 양념 후 끓리는게 부드럽고 뾰족한 맛이 없어 더 좋다).

2. 데친 채소를 꼭 짜고 양념 재료를 넣어 양념이 잘 스미도록 섞는다.

3. 2)에 물을 붓고 다시마 건표고버섯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30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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