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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나무 May 23. 2023

아가들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부르는 소리에 눈을 돌려보니


가늘가늘 가느다랗고 리여리한 손을 내밀어

강아지 장난치듯 재잘재잘


졸졸졸 고운 물 항아리들

영롱한 자태 뽐내며

아가야들 곁에 있겠다는데


누구 생일이면 어떠냐 촛불 불듯

시끌시끌 장난스레 후후 물을 불어낸다


고사리 손 아가야

손 내밀어 인사해 주어 고마워

만나서 반가웠어


알록달록 귀여운 꽃길로 가고 싶지만

돌아가는 길은 정반대인걸


향기 짙은 쥐똥나무, 귀염둥이 호박벌

배웅해주는 모습이 예뻐

한참을 바라보았네


가는 길엔 내가 먼저 손 내밀기

고운 아가야 건강하게 쑥쑥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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