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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나무 May 16. 2023

간지러움

종일 건물 안에 있다가 아이들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더니

축 늘어진 나뭇잎이 살랑살랑거린다.

눈 앞에서 좀 웃어보라며 쿡쿡대는 나뭇잎에

심장이 간질간질하다.



다시 보니 괜찮다며 쓰다듬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방심한 틈에 또 웃기려고 쿡쿡 간질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걸까.

눈앞의 나뭇잎에 정말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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