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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O Jun 05. 2022

셰릴 샌드버그나 우리나 할 일은 쌤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605/113796762/1

※기사 원문 보기: 링크



수익 만들기, 인재 채용, 조직 문화 만들기, 경영 프로세스 구축,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만들기

한때 야망 있는 커리어우먼의 롤모델과 다름없던 셰릴 샌드버그의 퇴임 소식이 아티클과 온갖 뉴스로 다루어진다. 난 여성 리더십이니 하면서 초청되는 연사들이 늘 넘사벽 스펙을 가진 이들인 데에 비판적이었다. 대부분의 여성 직장인들은 평범히(?) SKY가 아닌 국내 대학을 나오고, 학부 졸업이며 일반 기업에 입사해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팀장 이상만 되어도 여성의 모수는 확 줄어들고, 대기업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며 작든 크든 임원에선 더더욱 소수에 이른다. 해마다 임원인사 소식이 뜰 때 여성 임원 탄생이니, 최연소 여성 어쩌고 하는 걸 보면 '여성'보단 '초초~고스펙자'의 승진 소식이라 하는 게 더 적절하기도 하다. 


셰릴 샌드버그, 패티 맥코드 같은 이들을 동경하면서도 하버드를 우등 졸업하고 맥킨지, 재무부 비서실장, 구글과 페이스북, 디즈니 등등의 경력을 가진 그녀와 '감히' 비교하거나 롤모델이다 입 밖으로 꺼내기엔 주저한다. 


'지가 무슨..'이라든가, '비교가 되냐" 같은 비아냥을 받을까 하는 두려움도 한몫할 것이고, 그만큼 죽어라 노력할 의지는 없음을 회피하는 것일 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이든, 하버드를 나온 고스펙자든, 대한민국 어딘가의 작은 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리더든 각자의 조직에서 해야 할 역할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다. 


"수익 만들기, 인재 채용, 조직 문화 만들기, 경영 프로세스 구축", 그리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만들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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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저 두려움을 기저에 깔고 사는 1인이나 "뭐 어때서!"란 배짱과 뻔뻔함을 적당히 부려주며 욕심을 내비쳐야 그나마 기회도 얻고 일이 좀 더 되더라는 걸 경험을 통해 목격해온 바다. 그런 차원에서는 좀 더 당당히 드러내고, 안 됨 마는 거. 


* 일하는 여성에게 좀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정태희 대표님께서 '내일을 쓰는 여자'(http://asq.kr/YufeMDseb) 읽어보기 강추.

** 애초에 '여성'이란 말을 붙일 필요 자체가 없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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