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뽀개지 못함 주의!
두려움 반 설렘 반, 거기에 마치 내가 조직 하나 설계하고 키우는 데에 지대한 공을 세울 수 있을 것만 같은 포부를 얹어 스타트업에 입사했다. 나름 해야 할 것(이라 쓰고 하고 싶은 것)을 잔뜩 적어가며 이걸 몽땅 다 해내리라 하며. 그러나 막상 장기간 인사담당자 공백, 여러 조직 이슈,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맨땅에 헤딩하기'란 오랜 기간 체계적이고 분업화된 조직에 있던 내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압박감과 혼란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리 구상했던 걸 해보지도 못했다는 거.
그렇지만 체계적이든 아니든 HR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관을 정립해 나가고 그 핏에 맞는 조직을 찾아야 하며 조직에서 꾸준히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 나가야 할 포인트들은 크게 변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이 정도도 크게 도움될 분들이 계심을 잘 알기에 입사 초반 이런 걸 하나씩 논의해 만들어 가보자 경영진과 이야기 하기 위하여 간단히 정리한 메모(?)를 공유한다.
본 내용은 그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보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던 용이라 투박함은 이해 부탁드려요!
* 간단하지만 하나하나 큰 주제이고, 그 방향은 물론 How To를 보는 방식에 따라 HR담당자와 조직의 핏도 판가름할 수 있을 거에요. 하나씩 "우리 얘기 좀 해!"하며 논의해 나가다 보면 조직문화의 상, 비전, 인재상, 핵심가치 등을 정리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제도들을 붙임 얼라인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