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꼬박 새우며 맞는
새벽은 왠지 초라하기
그지없다
피곤한 눈꺼풀 치켜뜨며
그러고도 잠들지 못하는 나는...
무얼 꿈꾸는 걸까?
상념만이 남루하다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그리움처럼
그렇게 내게 붙어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는 왜 씻어내지도
못하는걸까?
긴열병이 지나갔는데도
이젠 잔잔히 변해버린
호수처럼 그렇게
고여있다
여전히 그리움에 치를 떨고
여전히 사랑이라는
열병에 항복한다
세월은 흘러가는데...
이렇게 또 하루를
맞이하는데...
나는 왜 떨쳐낼수 없는 걸까...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 때문일까...
여전히 바보다...나는...
내 무모함에
내 무방비에
때로는 나도 손을 들어야한다
가엾은 들짐승의
울음소리마냥
그렇게 처절하게
소리낼수 있다면...
술잔을 부딪히며
같이 고민할 인연하나
일주일후의 인연이 될지...
천년후의 인연이 될지...
결국 마음은 이미 그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