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필요한 준비물
하얀 백지장을 마주 보면서 글쓰기를 시도하려는 '당신'이다.
종이가 일어앉아 당신에게 묻는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
"누구의 이야기인지?"
펜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갈 것이다.
자판을 두드리는 손 끝이 묵직하게 느껴질 것이다.
"무슨 얘기를 하지."
"누구 얘기를 하지."
비단, 당신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종이와 씨름을 하려는 사람들, 모두의 공통적인 걱정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다 보면 닿는다.’라는 말처럼, 글쓰기도 다르지 않다.
쓰다 보면 나아진다.
쓰다 보면 더 잘 써진다.
하지만 글쓰기에 앞서 준비물이 필요하다.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당신'과 ‘당신의 인생’이다.
앞으로 진행될 글쓰기 수업은
‘글을 잘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을 발견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둘 것이다.
즉, '당신'을 질책하기보다는 '당신의 삶'을 껴안아주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얀 백지장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당신.
그리고 지금까지의 살아온 당신의 인생.
적어도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쓸 거리가 없어 굶어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by 윤슬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