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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Aug 18. 2023

대구 가창 카페,  룰리 커피 가창점

멀지 않은 곳에서, 낯선 풍경 속에서 '쉼'의 시간을 누려보았다.  주말이면 조용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일주일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또 잘 해내었다고 여겨지는 것은 무엇인지,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의식 같은 것이 되었다. 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의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물론 휴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잠을 자는 것일 수도 있고, 영화관을 찾거나 등산도 될 수 있다. 나 역시 어떤 날에는 푹 잠을 자는 것이, 어떤 날에는 영화관을 찾거나 쿠팡 플레이로 지나간 영화를 보는 것이 휴식의 시간이다. 또 시간이 허락하면 가방을 챙겨 아이들과 캠핑을 가거나 여행을 떠났는데, 첫째가 고3이 되면서 올해는 말 그래도 '조용한 휴식'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대구 근교 카페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는데, <룰리 카페 가창점>도 그중의 하나였다.

룰리 커피 가창점.

일단 층고가 넓어 마음이 트인 느낌을 가지게 했다. 큰 창 앞에는 저수지가 있고, 그 앞으로 전원주택이 있고, 멀리 산이 보이는 풍경. 맨 앞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해방감 같은 게 있었다. 거이게 군데군데 있는 포토존. 빨강 우체통도 인상적이었고, 'hello'라는 글자도 시선을 끌었다. 초록 바탕의 하얀 새가 그려진 로고가 더위를 저만치 물러나게 해주는 기분이었다. 도심을 벗어난 느낌, 낯선 풍경을 만나고 싶은 느낌, 어딘가 여행을 떠난 느낌을 원한다면, <룰리 커피 가창점> 추천해 주고 싶다.

form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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