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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들렌 Feb 07. 2020

종이 한 조각

신현득 <달나라에서 방학 숙제>

종이
 조각.

반듯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탕  ,   있으면
포장지야.

크지 않아도 
 마디 사연을 
적을  있으면
편지지야.

고양이 얼굴 하나 
그릴  있음 
도화지야.

하얗지 않아도 .
  글을 
적을 수만 있음
원고지야.

- 신현득, <달나라에서 방학 숙제>, 리젬, 2019



번듯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럴듯 하게  보여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는 일을 줄여가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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