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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쇼핑천국 '다이소'
"그거 다이소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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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애프터리딩
Aug 26. 2022
종종 아이들의 필통을 구경한다.
학원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소지품이기 때문이다.
필통만 보면 대충 성격이 나온다. 쓰지 않는 펜도 두둑하게 들고 다니는 맥시멀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지우개 가루 하나 없이
깨끗하게 내부를 유지하는 모태 깔끔이도 있다.
특히 문구류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그때마다 꼭 나오는 말이 있다.
그거 다이소에 있어요
그렇다. 다이소는 아이들의 명실공히 원픽 쇼핑장소다. 문구류는 물론 소소한 장난감, 포장지, 스티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
범위내에서 맘껏 플렉스할 있는 곳이 바로 다이소다.
돌이켜보면 나도 비슷했다. 초등학생 때는 문방구,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온갖 문구류를 구경하며 처음으로 쇼핑의 기쁨을 누렸다.
소위 '예쁜 쓰레기'라 할 수 있는 자잘한 스티커도 참 많이 샀다. 적은 용돈으로 그나마 취향을 지킬 수 있는 몇 안되는 품목이었으니까.
최근엔 아이들을 따라 다이소 아이템을 손민수(!!)하기 시작했다. 첫번째가 가지 필통이다. 전체 원생이 30명 안팎인 우리 학원에 2명씩이나 가지 필통을 가져오자 눈길이 갔다.
인형처럼 보들보들한
촉감인데,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다. 내가 "우와, 귀엽다"고 필통을 만지작 거리니 "이거 다이소에서 1000원이에요"라고 친절하게 좌표를 찍어주었다. 망설임없이 아이들을 따라 플렉스(?) 해버렸다.
아이들을 따라 다이소에서 구매한 가지 필통(1000원). 평소 쓰던 거친 촉감의 필통이 아니라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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