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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침 오늘 아침 Jun 09. 2023

다정한 서술자

02 글로 밑줄을 긋다



-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 네?!


- 아니, 이렇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책은 드물었던 것 같아서.

^ 아, 그건 말이죠....(중략)... 용기를 줬어요.


- 그거구나, ‘용기’ 왜 사람들은 뭔가를 간절히 필요로 할 때 책을 펼치잖아요. 당신의 근황이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어요. 오늘의 선택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필요한 때군요. 읽어 볼게요. 고마워요.

^ 맞아요. 이렇게 해도 괜찮다고,


_ ⠀⠀⠀⠀⠀⠀⠀⠀⠀⠀⠀⠀⠀⠀⠀⠀


책 권하는 번역가의 서재를 흠모합니다. 해서 그 곁을 서성이다 보면, ‘나도 낮 동안 실컷 봤던 은행잎처럼 샛노랗게 물들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근묵자흑이 달리 있을까요.


당신이 권한 글을 펼쳐 한 입 가득 퍼먹으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옮깁니다. 역시 글을 남김없이 소화하려면 포크보다는 수저가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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